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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Codex Mac을 써보고 든 생각

중년개발자
중년개발자

@loxo

8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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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보다는 역할 구분

이번에 OpenAI에서 Codex Mac 버전이 나왔다.
출시 타이밍도 참 버라이어티하다. 유튜브에서는 온갖 과장된 썸네일이 쏟아지고,
어제는 또 주식시장에서 IT 기업들이 대폭 흔들렸다.

“AI가 다 바꾼다”, “개발자는 끝났다” 같은 말들도 다시 고개를 든다.

그래서 나도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Codex를 직접 설치해봤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처음 써봤을 때는 ‘그래서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지?’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이미 IDE에는 잘 만든 extension들이 있고,
개발 흐름만 놓고 보면 Antigravity(안티그라비티) 쪽이 훨씬 손에 착 붙는다.
코드 작성, 수정, 흐름 끊기지 않는 개발 경험만 보면
여전히 실행자는 안티그라비티다.

Codex는 좀 다르다.
이건 “IDE에 붙은 도구”라기보다는,
로컬을 건들 수 있는 채팅창을 가진 ChatGPT에 가깝다.


써보면서 느낀 미묘한 거리감

Codex는 분명히 막강하다.
파일을 읽고, 구조를 파악하고, 스크립트를 만들고,
배포 흐름까지 건드릴 수 있다.

그런데도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걸 지금 당장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

왜냐하면 개발 중인 상황에서는
이미 손이 IDE와 안티그라비티에 익숙해져 있고,
Codex는 그 흐름을 직접적으로 가속해주기보다는 한 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걸 메인 실행 도구로 쓰기엔 어색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 의미 없다고 말하기엔,
조금 더 써볼수록 역할이 보이기 시작한다.


Codex는 ‘실행자’가 아니라 ‘감독관’이다

어느 순간 이런 비유가 떠올랐다.

  • Antigravity → 실행자
  • Codex → 감독관

안티그라비티는
지금 눈앞의 코드, 지금 막힌 함수,
지금 당장 필요한 구현을 빠르게 해결해준다.

반면 Codex는

  • 프로젝트 전체 구조를 다시 보고
  • “이게 이렇게 굴러가는 게 맞나?”를 묻고
  • 배포, 자동화, 반복 작업 같은 한 단계 위의 흐름을 건드린다.

특히

  • 이미 완성된 프로젝트
  • 초기 세팅이 끝난 상태
  • 배포 / 스크립트 / 자동화 단계

이런 상황에서는 Codex의 성격이 훨씬 또렷해진다.

이건 직접 타이핑해주는 손이 아니라,
옆에서 설계도를 펼쳐놓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에 가깝다.


그래서 충격적이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말하면,

“와, 이건 혁명이다” 수준의 충격은 아니다.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개발 경험을 뒤엎는 느낌도 아니다.

하지만 이게 의미 없는 도구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오히려 잘 알고 쓰면
꽤 무서운 도구다.

Codex의 진짜 힘은

  • 샘플 스레드
  • 템플릿 프롬프트
  • “이걸 이렇게 써라”는 사용 패턴

이런 데서 드러난다.

즉,

무작정 써서는 감흥이 없고,
역할을 이해하고 써야 한다.


아직 다 못 쓰고 있는 영역들

아직 체감은 덜하지만,
Codex가 진짜 빛날 것 같은 지점은 분명 있다.

  • 반복적인 프로젝트 초기 세팅 자동화
  • 배포 파이프라인 정리
  • 레거시 프로젝트 구조 분석
  • 문서와 코드가 어긋난 지점 찾기
  • “이 프로젝트, 왜 이렇게 굴러가고 있지?” 같은 질문

이건 손으로 코드를 치는 사람보다,
한 발 물러나서 전체를 보는 사람의 도구다.


결론

Codex를 써보고 든 생각은 이거다.

“이건 안티그라비티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안티그라비티 옆에 놓이는 도구다.”

막힐 때 같이 쓰면 좋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할수록
힘을 제대로 못 쓴다.

아직은 과장된 기대가 앞서는 시기 같고,
그래서 더더욱

**“대단하다”보다는
“잘 알고 쓰면 강력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마 이 도구의 진짜 평가는
조금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로 쓰기 시작할 때 나오지 않을까.

지금은 그 과도기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다.

#Codex#AI#개발 도구#ChatGPT#Antigra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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